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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문 도서 리뷰

겨울서점 북튜버 되는 노하우 북튜버 해도 될까?

by 북그란데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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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저자 김겨울 책표지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저자 김겨울 책표지

 

 

책을 소개하거나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북튜버('book'과 'youtube' 합성어)'라고 한다. 책이 갈수록 인기가 없어지는 가운데 출판 시장에서 유튜버의 역할은 무시하지 못한다. 유튜버 한마디로 절판되었던 책이 재출간되고, 오래전에 출간되었던 책이 이른바 '역주행'을 하기도 한다.     

 

겨울서점(구독자수 28.3만 명) 채널을 운영하는 김겨울은 독서 인구 감소라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북튜버'가 되기 위한 자신의 경험담과 채널 운영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 소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MBC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DJ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겨울의 언어》, 《독서의 기쁨》등 다수 있다.    

북튜버는 다른 유튜버보다 까다롭다?

게임, 먹방, 영화 등 다른 콘텐츠와 달리 보여줄 게 없다. 그렇다고 책을 보여 준다면 저작권 문제도 걸린다. 화면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북튜버를 하려면 책도 읽어야 하지만 유튜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영상과 활자를 오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입 장벽이 높다.

유튜브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 

유튜브는 누구나 개설할 수 있지만 지속하기는 어렵다. 채널을 성장시키려면 영상을 꾸준히 올려야 한다. 요즘에는 영상의 질이 높아져서 편집에 신경을 더 많이 쏟아야 한다. 

장비 준비 

필수사항: 책, 컴퓨터, 편집 프로그램

선택사항: 카메라, 마이크, 조명, 웹캠

 

카메라: 얼굴이나 손을 찍으려면 카메라가 좋아야 한다. DSLR이 좋지만 미러리스도 충분하다.

 

편집 프로그램: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은 어도비 프리미어, 파이널컷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무료를 써봐라. 비바 스튜디오, 키네마스터, 다빈치리졸브, 모바비, 곰믹스가 있다 

 

마이크:  낭독이나 생방송을 하려면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한다. 

 

조명: 촬영용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같은 카메라로 촬영할 때도 훨씬 선명한 느낌을 준다.  

 

웹캠: 생방송을 하는데 필요하다. 야외 촬영을 할 때는 고프로 같은 액션캠이나 카메라를 잡아주는 짐벌이 필요하다.

채널 콘셉트 정하기

채널 콘셉트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독서에 도전하는 콘셉트가 있다. '쉬지 않고 15분 독서하기', '스테디셀러 열 쪽 읽기' 등

직업을 강조할 수도 있다. '음악가의 독서', '개발자의 독서' 등 

채널 콘셉트가 중요한 이유는 영상의 통일성을 주고 채널의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북튜버는 돈을 벌 수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북튜버는 유튜브 자체 수익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참고로 유튜버가 돈을 벌려면 구독자수 1천 명, 시청시간 4천 시간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데 어렵다. 북큐버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브랜디드 콘텐츠, 즉 광고다. 채널 규모가 커지면 책 소개 영상을 만들고 영상 제작비를 받는다.

 

나는 유튜브 수익보다는 강연료와 책이나 잡지 원고료로 생활한다. 도서관, 세미나, 청소년, 캠프, 기업 등 강연 요청이 들어온다.

 

전담 편집자를 구해야 하나?

실제로 유튜버들이 전담 편집자에게 일을 맡기고 본인은 기획과 촬영에만 전념한다. 중요한 건 편집자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고정 편집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돈보다 고정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면 편집자를 둔다. 편집자를 두는 장점 중 하나는 영상을 공개하기 전에 의견을 물을 수 있다.    

느낀 점 

룰루 밀러가 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김겨울이 소개하면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다.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세상에서 북튜버의 영향력을 새삼 실감한다.   

저자 김겨울은 북튜버이자, 싱어송 라이터도 하고 방송국에서 라디오를 진행했던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미 발성 등 말하기와 방송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다. 남들보다 북튜버로서 특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자랑을 늘어놓지는 않는다. 이렇게 유튜브를 하면 구독자수가 늘어날 거예요'라는 장밋빛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북튜버로서 애환을 솔직하게 얘기한다. 독서 인구만 따져봐도 '북튜버' 대한 전망이 썩 밝지 않다고 말한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에 재밌는 콘텐츠가 너무 많다. 책을 읽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 2023년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서 인구가 13%대로 줄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읽힌다.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야 좋다.   

 

북튜버 콘텐츠를 기획하는데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건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따뜻한 목소리 현준'처럼 목소리가 타고난 사람이라면 괜찮다. 

 

나의 한 줄 리뷰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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