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작가 출신 글밥 김선영은 2019년부터 매일 필사하고 있다고 한다.《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는 필사 입문자들에게 책 속에서 좋은 문장을 찾아서 필사하는 방법과 글쓰기로 연결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 소개
김선영: 필명 글밥, 13년간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글쓰기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어른의 문해력》 , 《어른의 문장력 》등이 있다.
필사는 글쓰기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기본인데,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행위가 필사다. -본문 중에서
① 책 속에서 베껴 쓸 문장을 찾다 보니 독서를 하게 된다
② 독서를 하면 배경지식이 넓어진다
③ 맥락을 파악하는 힘이 길러진다. 문해력과 문장력이 좋아진다.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④ 글쓰기 자산이 된다
필사하기 좋은 책
필사의 목적에 따라 따르다. 어휘력을 키우고 싶다면 문학작품을 고른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고 싶다면 다양한 분야의 책이 좋다. 예를 들어 철학책은 새로운 용어와 개념을 공부할 수 있다.
저자가 필사 책 10권을 추천한다.
①정지아,《아버지의 해방일지》
②홍인혜, 《고르고 고른 말》
③허은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④박연준, 《쓰는 기분》
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명상록》
⑥정지음, 《젊은 ADHD의 슬픔》
⑦이성복,《무한화서》
⑧김은주,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⑨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⑩최진영, 《구의 증명》
필사 도구
만년필은 글자를 쓸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서 쾌감을 준다. 필기구의 두께감이나 그립감이 적당해야 한다.
노트는 무지 노트보다는 선이 있는 노트가 정갈하게 쓰기 좋다. 적당히 두께감이 있는 게 좋다.
저자가 사용하는 필사 도구: 플랜커스 제품, 라미 사파리 만년필(EF 촉)
필사 루틴 만들기
필사는 하루 5~10분이 적당하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하루 중에서 집중력이 좋은 시간에 하면 된다. 매일 루틴으로 만들려면 1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필사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의도적으로 찍는 쉼표다. 온종일 여러 일을 처리하느라 쫓기듯 살다가도 침착하게 나에게 집중하는 단 5분의 시간, 그것만으로도 필사는 가치가 있다. - 본문 중에서
혼자서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게 좋다
블로그 모집 글을 올리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한다. 회원들이 각자 필사한 후에 사진을 찍어서 인증하면 된다. 똑같은 문장을 필사해도 좋고, 다른 문장을 필사해도 좋다.
필사한 내용을 인스타그램에도 올려도 좋다. 나만의 해시태그를 만들면 나중에 다시 찾기 쉽다.
책은 소리입니다. 책과 책 사이를 자박이며 걷는 조용한 발소리, 사락사락 책장을 넘기는 소리, 그리고 연필이 종이의 살을 스치는 소리. 그 소리는 사과 깎는 소리를 닮았습니다. 당신은 사과 한 알을 천천히 베어 먹듯이 과즙과 육질을 음미하며 한 권의 책을 맛있게 먹습니다. 허은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p6
- 본문 중에서 필사문장 예시
글 쓰는 팁
#뻔뻔해지자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은 버리자. 너무 잘 쓰고 싶은 욕심 때문에 글을 못쓴다. 남들은 내 글에 관심이 없다. 완벽한 글은 없다. 글은 완성시키는 것이다.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 흑역사를 써보자
'흑역사'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
#다채롭게 표현해 보자
시각, 후각, 청각 등 오감을 동원해 묘사한다.
#자연, 계절을 돌아보면서 영감을 얻자
느낀 점
필사는 또 다른 세계다. 그냥 다른 작가의 책의 글을 베낀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무지였다. 이 책에서는 필사를 '기성작가의 글쓰기 기술을 나만의 방식으로 체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 김선영은 스스로를 '문장수집가'라고 부른다. 책을 읽다가 그냥 지나쳤을 법한 좋은 문장들을 발견하고 글감으로 쓴다. 보석 세공사가 원석, 글감을 다듬어서 다이아몬드 반지로 만들어내는 과정과 비슷하다. 필사는 다이아몬드를 캐는 과정의 첫걸음인 셈이다.
처음부터 글쓰기가 어렵다면 필사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독서력》에서 필사를 함으로써 평상시 잘 쓰지 않은 어휘와 표현을 연습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김정운 교수가《에디톨로지》에서 창조는 편집이라고 했듯이 위대한 작가들의 '보석' 같은 문장을 베끼다 보면 나만의 보석 같은 문장으로 재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글 소재를 찾고 문장을 다듬는데 필요한 보물 창고 같다. 유럽을 여행하다가 벼룩시장에서 '득템'한 느낌이라고 할까?
나는 원래 악필은 아니었는데 손글씨를 거의 쓰지 않다 보니 글씨가 잘 안 써진다. 필사는 글씨체를 교정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일단 시작해 봐야겠다.
이 책은 필사 초보자들 뿐만 아니라 글을 쓰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은 분들에게 충분히 자극이 될 것이다. 글쓰기 비법은 딴 데 있는 게 아니다. 저자의 말대로 일단 많이 읽고 많이 써보자.
저자가 추천하는 30개 필사 문장을 보면서 필사 소재나 글쓰기 소재를 찾는데 영감을 얻어 갈 수 있다. 책 속에 있는 아름다운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저 좋다.
나의 한 줄 리뷰 → 필사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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