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친 손웅정 독서 자녀교육 인생철학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저자 손웅정 책표지

 

이 책은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이 독서, 자녀교육, 리더십, 행복 등에 대한 인생철학과 가치관을 담고 있다. 출판사와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대화체 형식으로 쓰여 있다.
 
손웅정은 스스로를 '국졸(국민학교 졸업, 초등학교 졸업)'이라고 말한다. 축구하느라 제대로 공부를 안 했다는 이유라고 한다. 실은 15년간 꾸준히 책 읽고 독서노트를 쓰는 독서광이다. 
 

#독서 

저자의 모토는 '적자! 생존!'이다. '적는 사람은 산다, 살 것이다.' 

서점에 주기적으로 간다. 베스트셀러를 보면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책을 읽어야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나만의 힘, 통찰이 생긴다.
 
읽고 쓰고 난 다음에는 책은 바로 버린다. 책을 책꽂이에 꽂아두는 순간 책이 공간의 주인 행세를 한다. 그리고 먼지가 쌓여서 청소해야 한다. 이미 책에서 핵심을 얻었으니 망설임 없이 버린다.  
 
자기 계발서로 독서를 시작했다. 

부모가 앉아서 책을 보면 아이들이 책을 본다.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라.
 

부모가 아이에게 선물해야 할 것은 결국 공부 습관이다. 그 처음은 독서다. - 본문 속에서 

#가정 

가족 간에도 룰이 있어야 한다. 약속이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진다. 
 
자식은 부모 곁에 머물다 갈 귀한 손님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여행을 많이 다녔다. 경험치가 많으면 선택지가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실컷 놀라고 했다. 자유는 창조의 연료다.  
 
축구 아카데미에서 아이들 가르칠 때도 겸손하고 배려하라고 강조한다. 이기적으로 크는 아이들이 많다. 이 애들이 결국엔 가정에서 큰 거다. 
 

#노후

외로움과 고독을 미리 훈련하자. 안 그러면 만나지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 인생후반이 힘들어질 수 있다. 노후의 건강, 자금, 시간 등에 대한 고민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책에서 많이 접했다.  

노욕처럼 추한 건 없다. 욕심부리지 말고 소식하자. 과음하지 말자. 운동하자. 공부하자. 말수를 줄이고 목소리를 낮추자. 나누고 베풀자. 청결하자. 향수는 잘 골라 쓴다. 

#품격 

품격 있게 늙으려면 일단은 경청하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사람이 나이 먹는다고 저절로 고상해질 수는 없다. 배움 없이는 품격도 만들어질 수 없다.

 

#리더 

최고의 리더는 라이트 형제다. 이들은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전보다 일 퍼센트라도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역할을 다한 사람이 리더다.
 

#부모 

부모의 역할은 자식을 높은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지켜보는 일이다. 품 안의 자식이다. 자식이 나이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그만큼 물러나야 한다. 
 

직장은 나를 지켜주지 못했지만 축구는 지금껏 나를 지켜주고 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원하고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일이 축구였기 때문이다. 즉, 내가, 내 자신이 축구를 원하고 선택했기에 나는 축구를 도둑맞을 염려가 없다. 아이에게 평생의 직업을 찾아줘야 한다. 그것만이 아이를 평생 지켜줄 것이다. 아이가 평생 행복할 수 있게 부모는 함께 꿈꾸고 탐험해야 한다.  - 본문 속에서 

 

#운동

건강한 거지가 병든 왕보다 행복하다. 나더러 왜 이렇게 죽도록 운동하냐고 물으면, 죽기 전까지 내 발로 화장실을 가려고 한다고 말씀드린다.   
 
주로 중년 남자들 중에 혼자 못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밥도 혼자 해결 못하고 책도 안 읽고 술집에 모여서 쓸데없는 얘기 한다. 조폭들이 왜 몰려다니겠는가? 혼자서는 아무 일도 못한다. 
 

#행복 

성공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얻는 일이고, 행복은 내가 얻은 것을 누리는 일이다. 행복은 멀리서 찾지 말고 발밑에서 키우라는 말이 있다. 내 곁에서 찾자.
  

 

느낀 점

 

흔히 운동선수들은 운동만 잘하지, 책과 공부는 뒷전이라는 편견이 있다. 손웅정은 15년간 꾸준히 독서하고 기록하는 진짜 독서인이다.
 
책 곳곳에 손웅정의 유머감각과 찰진 비유가 재밌다. 독서를 콩나물 기르는 것에 비유한다. 콩나물에 물을 줄 때 아래로 다 흘러가는 것 같은데 어느새 콩나물 키가 자라 있다는 것이다.   
 
책이 인터뷰 형식이라 일부 정제되지 않는 말들이 '타격감'이 좋다. 머리에 쏙쏙 박힌다.
 
손정웅을 축구선수 손흥민 아버지로 알게 되었지만 다시 보게 되었다. 쉬운 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 고수다. 고수는 단순하다.      
 
나의 한 줄 리뷰 → 고수는 스스로에게 엄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