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책 2만 3천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독서광이자 책부자로 알려진 저자가 어떻게 책을 읽고 소장하고 활용하는지 비법을 배워보자.
저자 소개
이동진
영화평론가. 서울대 종교학과 졸업
주요 저서로는《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질문하는 책들 》등이 있다.
책은 고이 모셔두지 말라!
책은 인쇄된 종이 묶음이 아니다. 종이를 숭배하지 말자. 책을 활용해야 한다.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면서 읽는다. 메모하거나 밑줄을 그으면서 읽으면 기억이 강화된다. 바로바로 읽고 표시하는 게 효율적이다.
책을 꼭 완독해야 하나?
굳이 완독 하지 않아도 된다. 책을 읽으려면 재미가 있었야 한다. 비소설은 목차를 보고 관심 가는 부분부터 읽어라.
저자는 2만 3천여 권 책을 소장하고 있지만 다 읽은 건 아니다. 서문이나 목차만 읽은 책도 있다.
책 읽는 습관을 만들려면?
책은 주변에 두어라. 우리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이유가 스마트폰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후에 기억이 나지 않으면?
책을 읽은 후 우리는 그냥 뭉뚱그려진 감정과 생각의 덩어리를 작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을 글이나 말의 형태로 옮기지 않는 한 생각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또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말하고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글이나 말로 옮겨라. 기억에 남게 하려면 말하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 블로그, SNS, 인터넷 서점에 자신의 느낌이나 리뷰를 써본다.
온라인, 오프라인 북클럽에서 책 이야기를 나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나 대상이 있으면 독서를 습관화하는데 더욱 좋다.
말을 하거나 쓰면서 생각과 느낌을 정리함으로써 독서 체험을 확장시킨다.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소설을 읽음으로써 간접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미국에 가지 못해서 책을 읽는 게 아니다. 미국에 직접 가봐도 체험하지 못한 것은 관련된 책을 읽음으로써 알 수 있다.
둘째, 문학은 언어를 예민하게 다룬다. 언어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 자체다.
책은 자기만의 속도로 읽어라
좋은 책은 진도가 빠르게 나가지 않는다. 책 읽는 목적은 마지막에 무엇을 얻는 데 있지 않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걸리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좋은 책을 고르는 요령
서문을 본다 → 목차를 본다 → 책의 2/3 지점을 본다.
2/3 지점은 급소가 보이는 부분이다. 저자의 힘이 떨어지는 지점이다. 이 부분이 좋으면 좋은 책이다.
나만의 서재 만들기
거창하게 서재가 아니더라도 책꽂이만 있으면 충분하다. 주제별, 관심사별로 분류한다. 그러다가 책 위치나 배열을 바꿔본다.
맞춤형 책꽂이 제작 팁
보통 기성품 책장은 6단으로 되어 있다. 가구점에 의뢰해서 책장 짜는 비용이 예상보다 기성제품보다 저렴하다. 천정까지 맞춰서 8단이나 9단으로 제작한다. 책을 많이 꽂을 수 있다.
느낀 점
저자는 책을 가까이하려면 침대나 화장실이나 여기저기 '뿌려두라'라고 한다. 친절하게도 나만의 책장을 만드는 소소한 팁까지 알려줘서 좋다.
저자의 지론은 책 자체를 사랑하게 되면 책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고 하지 말고 책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로 바꿔보라고 한다.
'책의 목차와 서문 그리고 2/3 지점 훑어보기'. 이동진의 책 고르는 요령은 신박하다.
책 읽기가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책을 집으면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도《독서력》에서 책을 읽고 나서 요약할 수 있으면 다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책을 읽었다는 기준을 엄격하게 정하면 독서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이동진의 말대로 '인생책'이라는 건 없다. 책 한 권이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겠는가? 독서의 내공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응축되어 폭발하는 지점이 있다고 믿는다.
인생책을 찾거나 남들이 추천하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서 오롯이 책을 즐기자.
나의 한 줄 리뷰 → 책 읽기를 즐겁게 만드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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