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회장은《사장학개론》에서 '장사'와 '사업'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한다. '장사'는 사장이 직원들보다 일을 잘하고 다재다능하다. 그러나 결국 혼자 일하고,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키우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사업의 영역을 넘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창업가의 습관》은 바로 사업 시스템을 만드는 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스타트업과 소규모 비즈니스 창업 컨설팅해 온 경험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업이란 곧 시스템'이라고 규정하면서 창업 후 3년 안에는 사업 시스템을 만들라고 강조한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품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창업은 돈 버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고 경영은 돈 버는 시스템을 잘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사업 시스템은 왜 만들어야 하나?
우리는 자는 동안에도 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을 꿈꾼다. 예를 들면 자본소득, 저작권료, 임대료, 로열티 등이다.
그러나 주식이나 펀드는 원금 소실 리스크가 있다. 예금을 하더라도 이율이 오르고 내린다. 끊임없이 관리해야 한다. 임대료도 마찬가지다. 건물과 임차인 관리가 필요하고 공실 리스크도 있다.
단기적인 패시브 인컴은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패시 인컴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내가 하는 일이 패시브 인컴이 될 수 있도록 만들라. 지속 가능하려면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창업은 곧 시스템이다
창업이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사업가는 24시간 반복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걸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창업 초기에 시행착오를 바로잡고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업 시스템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회사와 고객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시스템과 회사와 직원 간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시스템이다. 각 시스템이 소통하고 순환되면서 융합되어야 한다.
홈페이지가 아니라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라
랜딩 페이지를 먼저 만든다. 상세 페이지가 랜딩 페이지에 해당된다. 랜딩 페이지는 단순하게 1~2장이면 충분하다.
처음부터 홈페이지로 시간과 돈을 쓰지 말자. 홈페이지를 구축해 봐야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다. 단골고객이 생기고 나서 만들어도 충분하다.
- 외부 커뮤니티 서비스 → 월세
- 홈페이지 → 전세
- 모바일 앱 → 자가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기대하지 말라
태도와 인성이 좋으면 직원이면 충분하다.
고객과 소통이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면 된다. 프로세스와 매뉴얼을 만들어서 그대로 하게 한다.
사업 3년 차에는 시스템을 바꿔라
이때 정체기 올 수 있다. 특히 1인 기업은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루틴 한 업무는 직원에게 맡기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해라.
창업가 마인드
직장인의 체질을 바꿔라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을 하게 되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체질을 바꿔야 한다. 아이템은 중요하지 않고 아이템을 발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실행하고 막히면 검색하라
창업은 기존에 하던 공부와 달라야 한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블로그, 유튜브 등 짧은 강의를 활용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원포인트, 레슨, 강의, 책을 활용한다.
고객에게서 해답을 찾아라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 사업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들어주는 것이다.
고객이 느끼는 불편한 부분만 찾게 되면 창업의 범위도 좁아진다.
사업은 신박한 개편이 아니라 작은 반복이다
인사이트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내 사업의 어떤 부분에 적용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필요한 곳에 적용해서 얼마만큼 좋아지는지 찾는다.
일에 매몰되지 말라
창업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습관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만들지 않은 채 일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회사에 다니던 경력이 있는 창업가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습관이다.
느낀 점
일 안 하고도 돈 들어오는 패시브 인컴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가 꿈꾸는 로망이다. 사업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책은 지속 가능한 패시브 인컴은 없다며 나의 로망을 단박에 깨버린다.
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거나 아니면 지금 하는 일을 루틴으로 만들어서 패시브 인컴으로 만들어라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창업 초기에 나만의 시스템을 세팅해서 손이 덜 가게 하라는 것이다. 시스템은 만들지 않은 채 일에만 몰두하는 걸 경계하라고 한다.
직원을 키우지 않고 사장이 혼자서 다 하게 된다. 이게 김승호 회장이 말하는 장사다.
인건비와 임대료가 상승하여 1인 비즈니스를 하거나 가족끼리 소규모 창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나 홀로 창업이든 가족 비즈니스든 일에만 매몰되기 쉽다. 휴식도 없이 1년 365일 일만 한다. 수익은 나지만 결국은 지쳐서 사업을 접을 가능성도 있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들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시스템을 만드는 거다.
김승호 회장의 사장학개론과 창업가의 습관을 연결 지어 읽어보길 권한다. 장사를 사업으로 키우고 싶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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